지난주 법원이 건설업자 윤중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윤 씨의 신병을 확보하려던 김학의 수사단 계획에 차질이 생겼죠.
수사단은 과거 '김학의 성관계 동영상 CD'를 만든 윤 씨 조카의 진술을 토대로 윤 씨가 김학의 전 차관의 고검장 승진을 도운 행적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김학의 전 법무 차관은 2011년 광주고검장, 2012년 대전고검장을 거쳐 2013년 차관으로 임명됐습니다.
전국에 6명밖에 없는 고검장은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는 최고위직 검사입니다.
이른바 '김학의 성관계 동영상 CD'를 만든 윤중천 씨 조카는 지난 2013년 3월 경찰 조사에서 김 전 차관의 고검장 인사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언제 어떤 경위로 김학의를 알게 됐느냐"는 질문에,
"대전고검장에 내정됐을 때 알게 됐다"며 "윤 씨가 자신이 힘 써서 김 전 차관이 고검장이 됐다고 자랑을 했다"고 답한 겁니다.
김 전 차관이 대전고검장을 지낸 때는 18대 대선 정국이어서 윤 씨가 김 전 차관의 부탁을 받고 정치권에 로비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채다은 / 변호사
- "고검장 인사 시기에 두 사람 사이 부정한 청탁이나 자금이 오고 간 정황이 드러나면, 시효 문제없이 뇌물수사가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사단 관계자는 "윤 씨를 불러 김 전 차관이 고검장 자리를 두차례나 유지하도록 로비를 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백길종 / 기자
- "수사단은 김학의 전 차관과 윤중천 씨 사이에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연결고리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