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이른바 '저질 분유'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해물질인 멜라민이 든 분유를 먹고 신장 결석 증세를 보인 아기가 8천 명을 넘었고 그 가운데 3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문제가 커지자 중국 당국은 모든 유제품에 대해 멜라민이 포함돼 있는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베이징 시내의 한 병원.
여기저기 아이들이 누워 있습니다.
저질분유를 먹고 나서 탈이 난 아기들입니다.
아이들은 마구 울어대고 부모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분노합니다.
▶ 인터뷰 : 아기 엄마
- "아기들에게 뭘 먹여야 할지 모르겠어요. 걱정이 됩니다."
▶ 인터뷰 : 아기 엄마
- "분유는 아기들이 먹는 건데, 좀 더 엄격한 품질 관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8천 명이 넘는 아기들이 멜라민이 든 분유를 먹고 신장 결석 증세를 보였고 이 가운데 3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플라스틱을 만들 때 쓰는 유해 화학물질인 멜라민은 적은 양에도 신장결석을 유발하고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릅니다.
제조업체들은 분유의 단백질 수치를 높이려고 이런 짓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신장 결석을 일으키는 유해 화학물질인 멜라민이 검출된 분유가 전국 22개 회사의 69개 제품에 이른다고 발표했습니다.
문제가 커지자 보건 당국은 공업용 원료 멜라민의 함유 여부에 대한 검사를 분유뿐 아니라 모든 유제품으로 확대했습니다.
유명 대기업 제품까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불신이 커지면서, 일부 부모들은 홍콩까지 분유를 사러 가는 등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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