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마음에 듭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미소를 곁들인 채 위와 같이 대답했다. 외인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활약에 대한 물음이었다. 애정이 한가득했다.
두산은 올 시즌 초반 외인타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새로 영입한 페르난데스가 12일까지 17경기 출전해 타율 0.381 2홈런 15타점 10득점을 기록하는 등 만점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 단순 지표를 떠나 클러치 능력을 발휘한 결승타가 수차례였고, 1루 수비도 무리 없이 소화했다. 지난해에 비해 다소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 속의 두산이지만 페르난데스로 인해 이 점이 어느 정도 상쇄되고 있는 셈. 쿠바 출신인 페르난데스는 언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팀에 무리 없이 적응하고 있어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했다.
↑ 두산 김태형 감독이 외인타자 페르난데스(사진) 활약에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김 감독은 나아가 “페르난데스가 혹시 다칠까봐 걱정되더라. 현재 오재일 대신 1루 수비를 보고 있는데 조금이라도 아프면 이야기하라고 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그만큼 현재 페르난데스의 입지가 작지 않기에 몸 상태 등을 크게 신경 쓰고 있다고. 오재일이 타격침체에 빠져있기에 1루수로서 페르난데스의 역할이 크다는 설명도 됐다.
페르난데스는 12일 LG전 비록 팀은 패했지만 스스로는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여전한 감을 자랑했다. 지난해 지미 파레디스, 스캇 반슬라이크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