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재보궐선거의 참패로 바른미래당이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오늘(8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는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는데요.
반면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총 7명의 지도부 중 손학규 당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만 참석하며 회의 분위기는 썰렁하기만 합니다.
외부 일정으로 못 온 2명을 제외하고,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이 4·3 재보선 참패와 관련해 회의를 전면 거부했습니다.
손 대표는 퇴진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기다렸다는 듯이 선거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바꿔라? 어림없는 소리입니다."
이에 대해하태경 최고위원은 "손 대표가 버티면 바른미래당이 망하는 길"이라고 밝혔고,
이준석 최고위원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최고위에 불참한 계획"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반면에 4·3 재보선에서 선전한 황교안 당대표의 행보에는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황 대표는 신임 윤리위원장에 경기고 동문이자 사법고시 동기인 정기용 전 윤리위 부위원장을 임명하고. '5·18 망언' 3인방에 대해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안석준·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