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김제동’ 윤중천 별장서 만난 PD “1년간 오피스텔에서 김학의 전담·성접대 강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오늘밤 김제동’의 김문식 PD가 김학의 사건의 핵심인물인 윤중천씨를 직접 만나 사건의 전말을 들었다.
27일 KBS 김문식 PD는 '오늘밤 김제동'에서 “피해자는 별장에서 일회적인 성격이 아니라, 서울 오피스텔에서 1년여간 김학의 전 차관을 전담해서 성접대를 강요받았다고 진술했다”면서 “피해자의 진술이 대단히 구체적이고 일관됐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는 김문식 KBS PD가 직접 출연, 윤씨를 만나 나눴던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해당 사건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김 PD는 2015년 1월 방영된 ‘추적 60분-별장 성접대 의혹의 진실’ 편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별장 소유자인 윤씨를 세 차례 직접 만나 취재했다. 그 중 한번은 원주에 있는 문제의 별장에서 진행됐다.
김 PD는 “피해자들은 (당시) 어떤 차를 탔는지, 휴대전화의 개수가 몇 개였는지, 옷을 어떻게 놨는지, 어떤 신체적인 특징이나 버릇도 굉장히 구체적으로 진술해 신빙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에 반해 윤씨는 검·경찰에 공식적으로 진술한 내용과 상반된 발언을 하는 등 취재 과정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 PD는 윤씨가 “자신이 김학의 전 차관에게 피해 여성을 소개시켜준 건 맞다. 피해 여성과 몇 번 그것을 했다는 것으로 이렇게 무너져버려야 하느냐”면서 관계를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그 뿐만 아니라 윤씨와 피해자의 통화녹음에 “(동영상을) 서로 찍어주고 했다는 말도 기록되어 있다”고 밝혔다.
김 PD는 “검증할 필요도 없이 육안으로 김학의 전 차관이 확실한 동영상을 이미 확보했다는 경찰 관계자의 진술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두 사람(김학의·윤중천) 진술의 신빙성이 낮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제는 동영상 속 인물은 김 전 차관이 맞다는 것을 전제로 적극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