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유통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30)이 경찰에 제출한 휴대폰 3대 중 1대를 공장초기화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가운데, 경찰이 기존에 확보한 자료와의 대조 작업을 통해 내용 재구성에 들어갈 방침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간담회에서 정준영의 휴대폰과 관련해 "본인이 가지고 한 행위(공장초기화)가 있으나 다른 자료를 확보하고 있어 비교하면 원래 내용이 어떻게 구성돼 있었는지 확인이 가능하리라 본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이 지난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임의제출한 3대의 휴대전화 중 1대가 '공장초기화'되어 모든 데이터가 삭제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데이터 복구를 시도했으나 끝내 데이터를 복원하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경찰은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대화 내역 일부,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국민권익위원회 제출 자료 등을 서로 비교해 어떤 자료가 휴대폰에서 삭제됐는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34) 등과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지금까지 입건된 현직 경찰관이 5명이며, 늘어날 가능성이
한편, 정준영은 지난 21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위반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오는 29일께 정준영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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