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정관계 인사들로 구성된 '로비 사단'을 구축하고, 20억 원에 달하는 자문료를 지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 중에는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의 측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특혜 채용 의혹에 휩싸인 KT에서 이번에는 황창규 회장이 수십억 원대 '로비 사단'을 구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KT가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정관계 인사 14명에게 총 20억 원에 이르는 자문료를 지급하고 각종 로비 창구로 활용했다는 겁니다.
이철희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KT 경영고문단'은 정치권 인사 6명을 비롯해 퇴역 장성 1명, 전직 경찰 및 고위 공무원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들은 자문 명목으로 1인당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중에는 KT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의 측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홍 의원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발했습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KT 측은 현재로선 확인해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KT 관계자
-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지금 단계에선 없는 것 같습니다."
KT 청문회는 당초 다음 달 초로 예정돼 있었지만 한국당이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힌 상태여서, 이번 폭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