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씨 부모 살해 혐의로 구속된 김 모 씨가 1년 전쯤 이 씨의 불법주식거래 등으로 손실을 본 투자 피해자와 직접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피해자의 차량에는 위치추적기까지 붙였던 것으로 조사됐는데,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희진 씨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 모 씨의 치밀한 계획 범행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4월쯤 이 씨로부터 불법 주식거래 등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의 인터넷 카페모임 관계자를 한 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남에서는 이희진 씨 관련 피해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물어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자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이동 경로를 감시해 온 것도 이런 만남이 있고 나서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위치추적기를 구입해 부착한 사실을 인정하고 있지만, 부착 시기에 대해서는 말이 바뀌고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측 변호인은 계획 범행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살인은 중국으로 도주한 중국인 공범의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환 / 김 씨측 변호인
- "위치추적기 관련해서는 부착해놨던 것이 맞는 것으로 저희가 뒤늦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살인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하지 않았다고…."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경찰은 이번 주 안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기는 한편, 달아난 3명의 뒤를 쫓는 데 집중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영진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