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혼남녀 비율이 50% 밑으로 떨어진 반면 동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대수명은 늘고 있지만 질병·사고 등으로 아픈 기간을 제외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대여명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2일) 발표한 '2018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면 지난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혼남녀 비율은 48.1%로 처음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혼남녀 비율은 2010년 64.7%에 달했지만 2016년 51.9%까지 내려앉은 데 이어 지난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반면 "결혼을 하지 않아도 같이 사는 것에 동의한다"고 답한 비율은 계속 증가하면서 지난해 56.4%를 기록,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직전 조사인 2016년(48.0%)보다 8%포인트 이상 높습니다.
지난해 초혼 연령은 남자 33.2세, 여자 30.4세로 전년보다 각각 0.3세, 0.2세 높아졌습니다.
만혼 영향으로 2017년 첫 자녀를 출산한 여성의 평균 연령은 전년(31.4세)보다 0.2세 늘어난 31.6세였습니다.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98명으로 전년(1.05명)보다 0.07명 줄면서 1명 이하로 주저앉았습니다.
연령대별로 출산율을 보면 30대 초반이 가장 높았고 30대 후반, 20대 후반 순이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20대 후반 출산율이 처음으로 30대 후반보다 낮아졌습니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전년보다 0.3년, 2007년에 비교하면 3.5년 늘었습니다.
하지만 질병·사고 등으로 아픈 기간을 제외한 기대여명(남은 수명)은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2016년 0세 기준 유병기간 제외 기대여명은 64.9년으로 2014년(65.2년)보다 0.3년 줄었습니다.
19세 이상 흡연율은 낮아지고 있지만 고위험 음주율은 최근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고위험 음주는 1회 평균 남자 7잔 이상, 여자 5잔 이상을 마시면서 주 2회 이상 술을 먹는 것을 뜻합니다.
2017년 기준 흡연율은 남녀 모두 하락하면서 전년(22.6%)보다 낮은 21.1%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고위험 음주율은 13.4%로 전년(13.2%)보다 상승했습니다. 남자의 경우 21.2%에서 20.6%로 하락했지만, 여자는 5.4%에서 6.3%로 껑충 뛰었습니다.
지난해 초·중·고등학교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2.8%로 전년(71.2%)보다 1.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체 학생 기준 29만 1천 원, 사교육을 받는 학생만 고려하면 39만 9천 원이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천 163만 5천 명이었습니다. 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 연령을 뜻하는 중위 연령은 42.6세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