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강한 2번타자’가 2019시즌 개막을 앞둔 KBO리그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키움 히어로즈가 붙박이 4번타자였던 박병호를 2번타자로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시범경기에서 실험에 한창이자, 현장과 야구계 안팎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워낙 장타자가 즐비한 키움이기에 박병호를 2번으로 올리는 사치(?)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출루율이 좋은 박병호가 상향 배치되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강한 2번타자는 비단 2019시즌뿐만 아니었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과거에도 강한 2번타자라고 불리는 선수가 있었고, 시도들이 있었다. 가장 최근은 홈런군단 SK와이번스의 한동민이 2번에 배치돼 대포를 가동했다.
↑ SK 와이번스가 9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캠프 마지막 훈련을 가졌다. SK 와이번스 한동민이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그래도 강한 2번의 효과는 자기 자신은 물론 팀도 톡톡히 누렸다. 다만 올 시즌 한동민이 2번 타순을 고수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일단 새로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은 여러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는 한동민의 중심타선 이동 가능성이 높았던 것도 사실이다. 염경엽 감독이 넥센(현 키움) 사령탑을 맡았을 때 중용했던 고종욱이 3각 트레이드를 통해 SK로 건너왔기 때문이다. 리드오프 노수광에 2번타자는 역시 발이 빠른 고종욱이 유력해 보였다.
시범경기에는 한동민과 고종욱이 번갈아 가며 2번 타순으로 나왔다. 염경엽 감독도 고민을 하고 있지만 상대에 따라 번갈아 기용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특히 한동민의 타격 페이스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16일 kt위즈와의 시범경기에서는 5번타자로 나서 멀티히트를 때렸다. 다음날인 17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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