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두산 베어스가 2019시즌을 앞두고 선발진 구상은 마쳤다. 그러나 불펜진 구성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선발진은 5선발을 두고 경쟁을 시켰지만 이제 정했다”고 밝혔다. 조쉬 린드블럼-세스 후랭코프-이용찬-이영하의 뒤를 이어 한 자리가 비었는데, 김 감독은 여기에 유희관을 넣겠다고 전했다.
선발진이 어느 정도 갖춰진 두산. 그러나 마운드 운용에 대한 고민은 끊이질 않는다. 불펜진 구성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열린 키움과의 연습경기 당시 김 감독은 “마무리투수 함덕주를 제외하곤 아무것도 정해진 바가 없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 2019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가 마운드 운용에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남은 시범경기 동안 불펜 투수들의 구위를 더 점검하고 개막엔트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김재현 기자 |
지난해 두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13으로 5위였다. 정규리그를 압도적으로 1위로 마친 팀 치고 좋은 성적은 아니다. 함덕주 박치국 등 젊은 투수들의 활약이 컸다.
하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상황이 다르다. 함덕주는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잡았으나, 박치국은 재활 중인데다 다른 투수들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김 감독은 “이형범 등 투수들의 경기운영능력은 뛰어나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김승회는 노장이지만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그러나 작년보다 얼마나 해줄지는 변수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선발 경쟁에서 밀린 투수, 혹은 불펜 투수들이 제 몫을 다 해줘야 한다. 장원준과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팀에 합류한 배영수 권
김 감독은 “남은 시범경기 동안 중간 투수들을 한두 번 더 등판시켜 구위를 점검하고 개막 엔트리를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새 시즌 두산의 불펜진은 어떻게 구성될지 주목된다. yij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