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조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대검 진상조사단이 어제 고 장자연 씨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동료 배우 윤지오 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윤 씨는 "장자연 리스트는 유서가 아니라 의혹을 밝히기 위해 의도적으로 쓴 문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침통한 표정의 윤지오 씨,
10년이 지나도록 밝혀지지 않은 장자연 씨의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윤지오 / 고 장자연 씨 동료배우
- "여러 가지 정황에 대해서 저로서는 다 말씀을 드린 부분이고 수사에 의해서 발생하는 질문은 전적으로 말씀드릴 겁니다."
윤 씨는 장 씨와 같은 소속사에 몸담았던 동료로, 지난 2008년 8월 5일 장 씨의 성추행 피해를 직접 목격했고,
장 씨가 작성한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도 직접 본 유일한 인물입니다.
윤 씨는 최근 직접 발간한 책에서 "'장자연 리스트'는 유서가 아닌 성접대 의혹의 당사자를 드러내기 위해 장 씨가 의도적으로 작성한 문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씨는 "이 문건에는 국회의원 1명과 동일 성 씨를 지닌 언론인 3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윤 씨는 당시 경찰이 밤이나 새벽에 불러 사건과 관련없는 질문을 하는 등 진실을 밝힐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며, 검찰 과거사위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윤지오 / 고 장자연 씨 동료배우
- "장자연 언니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 누가, 왜 언니에게 이 문건을 쓰도록 했고 왜 마지막까지 문건을 돌려줄 것을 언니가 요구했음에도 돌려주지 않았는지…."
조사 기간 연장을 법무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대검 진상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는 이달 안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