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현 변호사가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 및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에 대해 경찰이 아닌 권익위에 신고한 이유를 밝혔다. 경찰을 비롯한 권력층과의 보이지 않는 유착 의심 때문이었다.
방정현 변호사는 12일 SBS '8뉴스'에 출연해 “경찰이 아닌 권익위에 신고한 건 가장 먼저 제보자의 안전을 위해서였다. 제보자를 지키기 위해 변호사가 제보자를 대리해 비실명으로 신고할 수 있는 제도가 있어 권익위에 신고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방 변호사는 “다수의 공권력과 권력층 간의 어떤 유착관계, 특히 경찰과 유착관계가 굉장히 의심됐다. 경찰에 넘겨졌을 때 도저히 제대로 수사가 진행될지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카톡) 자료 안에 있는 날짜에 진짜로 출입국 기록이 남아 있는지 등 기본적인 것만이라도 섬세하게 따져 봐도 수사가 더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제보자가 위험에 처하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시기적으로 임박했다는 부담이 있을 수 있고 권익위 담당자가 끝까지 이 사안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마무리해주길 바라는
한편, 정준영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몰려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마자 “죄송하다”는 짧은 말만 남긴 채 경호원들의 보호 아래 빠져나갔다. 정준영은 14일부터 본격적인 경찰 조사를 받는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