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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안 본부장은 올해 기금 운용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 본부장은 "세계 경제는 금융 완화 정도 축소와 성장 둔화가 맞물리면서 경기 확장 사이클 후반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며 "국민연금은 국내 투자에 제약 요인이 있으며, 위험 자산 확대로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 영향을 더욱 크게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 본부장은 올해 주요 기금 운용 방향을 해외 투자 확대와 부동산·인프라스트럭처 등 대체 투자처 발굴로 잡았다. 이미 국내 주식과 채권 부문에 미치는 국민연금 영향력이 지나치다는 판단에서다.
안 본부장은 "해외 주식은 신흥국 시장 리서치 등을 통해 투자 지역 다변화를 검토할 예정이고, 해외 채권에서는 선진국 국채 중심의 고유동성 자산군을 신설하고 고수익 회사채 등 수익성 중심으로 자산군 재편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투자 가치가 높은 신규 대체 자산군을 신속히 편입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검토하고 부동산과 인프라 부문에서 장기적 수익성이 높은 유망 투자처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 본부장은 기금 운용역 처우 개선을 향후 숙원 과제로 꼽기도 했다. 인사정책을 통해 기금 운용역들에게 보다 많은 승진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사무소 근무 등 글로벌 경험을 확대해 우수 인력 유치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안 본부장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활용해 기금의 장기 수익률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시가 배당수익률은 1.5% 내외인데, 대만은 3~4%에 달한다"며 "배당수익률 향상을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