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북미 두 나라는 일요일인 오늘(24일)도 릴레이 의제협상을 이어갔습니다.
하노이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창훈 기자.
【 기자 】
네 북미 의제 실무협상이 열리는 하노이 뒤파르크 호텔 앞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협상이 주말도 없이 진행되고 있는데 오늘로 벌써 나흘 째죠?
【 기자 】
네 어제(23일)에 이어 일요일인 오늘도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북한의 김혁철 대미특별대표가 이곳 호텔에서 만났습니다.
오전에 호텔을 나섰던 비건 대표와 실무진은 오후가 되어서야 다시 모습을 나타냈는데요.
주말을 맞아 본국에 협상 내용을 보고하고 전략을 짜는 등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었습니다.
이곳 시간으로 오후 2시 반쯤 시작된 의제협상은 약 2시간 반 가량 진행된 뒤 조금 전 끝났습니다.
북미 간 막판 줄다리기 싸움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같은 상황은 앞으로 본회담까지 남은 사흘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선 비건 대표가 오늘 성당에서 미사를 본데다 어제 취재진을 향해 엄지를 치켜드는 모습까지 포착되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렇게 나쁜 것 같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2 】
의제만큼 중요한 게 양 정상의 의전일 텐데 김정은 위원장의 의전 담당인 김창선 부장의 움직임은 어땠나요?
【 기자 】
네, 영빈관에 머무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도 온종일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오전 중 숙소를 빠져나온 김 부장은 박철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메트로폴 호텔 콘퍼런스 룸을 찾았습니다.
북한 의전팀이 메트로폴을 찾은 건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하노이에 도착한 뒤로는 8번째입니다.
김 위원장이 평양을 떠나 이곳 하노이를 향하고 있는 만큼 숙소 혹은 회담장으로 유력한 메트로폴 호텔을 최종점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측 실무진의 숙소인 영빈관에선 오전 중 레드카펫을 깔고 행사를 준비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JW메리어트호텔에 머물 것이 유력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김 위원장의 숙소는 여전히 베일 속에 가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하노이 뒤파르크 호텔에서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