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 베테랑타자 박용택(39)은 지난 1월20일 소속팀과 2년 최대 25억원에 계약을 맺으며 세 번째 FA이자 평생 LG맨의 길을 걷게 됐다. 일찌감치 이적 가능성은 높지 않았던 박용택은 향후 계약기간 2시즌이 끝난 뒤 선수생활 은퇴까지 선언하며 야구인생 마지막 불꽃을 예고했다. 현재는 팀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여전히 LG의 정신적 지주이자 중심타자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박용택은 남은 커리어, 개인성적보다 팀 우승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구단이 전한 박용택과의 일문일답.
-FA 계약 소감은?
“구단과 서로 공감하고 납득하면서 좋은 분위기에서 협상을 했다. LG 트윈스는 어릴 때부터 응원하고 좋아하던 팀이다. LG에 운 좋게 입단하게 됐고, 17년을 뛰었고, 내년까지 뛰고 은퇴하게 됐는데 야구선수로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은퇴 후에 대해서는 구단과 대화를 나눴는데 생각이 비슷한 점이 많았다.”
↑ LG 베테랑 타자 박용택(사진)이 팀 전지훈련 기간 구슬땀을 흘리며 남은 선수생활 2시즌 우승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
“10년 동안 나름 꾸준한 성적을 냈다고 생각하지만 기복이 없을 수는 없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장타 욕심을 낼 때는 기복이 있었던 것 같다. 강한 타구를 의식하다 보니 나의 장점을 놓친 것 같다.”
-이번 캠프의 주안점은?
“좋은 몸 컨디션을 만들어서 시즌 중에 좋은 몸 상태로 부상 없이 한 시즌 보낼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
-필요에 따라 외야 수비를 나갈 수도 있는데…
“선수로서 환영할 일이다. 공격과 수비를 같이 해서 팀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던지 나갈 수 있게 준비를 하겠다.”
-캠프에 온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프로야구 선수라면 경쟁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그런 마음 가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반드시 기회는 오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땀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줄 무늬 유니폼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 어떤 옷보다 가장 많이 입은 옷이다. 줄 무늬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행복했고 이 유니폼을 입고 은퇴할 수 있어 더 행복하다.”
-2년 동안 목표가 있다면?
“정말 솔직하게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하나 있다면 정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승하고 싶다.”
-팬들에게 한 마디?
“줄무늬 유니폼을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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