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구독하는 것처럼 옷이나 자동차도 비싼 돈 들여 사는 대신 정기 구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미술 작품에 취미거리까지, 무엇이든 집으로 배달됩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병원 상담실, 벽에 걸린 그림이 석 달에 한 번씩 바뀌며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1천만 원짜리 미술 작품을 월 15만 원이면 대여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빈 / OO 의원 원장
- "계절이라든지 상황에 맞는 분위기에 맞춰서 여러 가지 그림을 교체할 수 있으니까…"
상품을 소유하는 대신 월정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빌려 쓰는 '구독 경제' 서비스입니다.
매달 취미거리도 배달됩니다.
종이 자르기 공예와 수채화 그리기, 오르골 제작 같은 새로운 취미에 빠져듭니다.
▶ 인터뷰 : 문혜지 / 회사원
- "한 취미를 깊숙이 파고들기보다는 다양하게 체험을 해보면서 나한테 맞는 걸 찾아가는…"
최근에는 맞춤 스타일링까지 추천해 주는 의류 구독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배은경 / 패션 구독서비스 업체
- "쇼핑하는 것도 되게 피곤하거든요. 시간도 오래도 걸리고, 그런 번거로움을 덜어 드리는 거죠."
구독 서비스는 고가의 상품을 살 때 하기 어려운 선택도 가능하게 합니다.
「월정액으로 여러 차를 바꿔 타는 소비자들은 빨강, 파랑 같은 유채색을 선택하는 비율이 구매 소비자보다 높았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갈수록 구독 서비스 시장은 확대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