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버거컹 스웨덴(Burger King Sverige)] |
맥도날드는 아일랜드 햄버거체인업체인 '슈퍼맥(Supermac)'과 상표권 분쟁 중이었는데, 지난달 15일(현지시각) EU지식재산청(EU Intellectual Property Office)이 슈퍼맥의 손을 들어주면서 EU지역에서 맥도날드가 빅맥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맥도날드가 빅맥 상표권 침해에 대한 법적조치에 나섰지만, EU지식재산청은 2017년 사건이 불거지기 전 5년 간 맥도날드가 '빅맥'을 사용해왔다는 정황을 인정하지 않았고 이에 유럽지역에서의 빅맥 상표권을 잃게 됐다.
이 소송과정에서 슈퍼맥 측은 "슈퍼맥에 빅맥 제품은 없지만 맥도날드가 슈퍼맥의 유럽 확장을 막기 위해 이 상표를 사용했다"며 "이 패스트푸드 대기업(맥도날드)은 '상표불량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버거컹 스웨덴(Burger King Sverige)은 지난달 31일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 스톡홀름 내 버거킹 매장메뉴판을 '빅맥과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큰(The Like a Big Mac, But Actually Big)', '빅맥같지만 더 촉촉하고 맛있는(The Kind of Like a Big Mac, But Juicier and Tastier)', '빅맥스럽지만 불에 구워서 만든(Big Mac-ish, But Flame-grilled of course)' 등으로 이름을 바꾼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이름이 긴 메뉴를 어색하게 부르면서 주문하는 모습들과 바뀐 메뉴를 주방쪽에 불러주는 버거킹 직원의 모습을 담았다. 이 '빅맥아닌(Not Big Macs)'
한 외신은 버거킹 스웨덴 CEO인 이우 자코브스키가 "맥도날드는 훨씬 더 작은 선수(슈퍼맥)를 고소했다는 이유로 빅맥의 상표를 잃었다. 우리가 멀리 있기에는 너무 재미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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