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서형이 최근 MBN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플라이업 엔터테인먼트 |
지난 1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다. ‘SKY 캐슬’은 1회 방영 당시 1.7%(닐슨코리아 기준)란 저조한 시청률을 받았으나 회차가 거듭할수록 꾸준히 상승하면서 시청률 20%를 돌파하는 기적을 보였다.
‘SKY 캐슬’의 흥행 이유는 다름이 아닌 김정난 때문이었다. 김정난이 분했던 이명주 역은 박영재(송건희 분)의 엄마로, 한서진(염정아 분)과 비슷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결국 박영재가 서울의대를 포기한 사실을 알고 자살하고 만다. 당시 해당 장면은 꽤 오랫동안 회자되며 마니아 층을 형성하는데에 큰 도움을 줬다.
“처음부터 2회에서 (시청률이) 터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근데 딱 (김)정난 언니 연기를 보는데 ‘저렇게까지 잘 찍었단 말이야?’, ‘어떻게 저렇게 한거지?’란 생각이 들 만큼 연기하는데 자극이 됐다. 그걸 보니 내가 뭘 더 잘해야되나 싶더라.”
↑ 김서형이 최근 MBN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플라이업 엔터테인먼트 |
또한 김서형은 김정난의 장면을 통해 자신의 연기톤을 배웠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입시 이야기인 만큼 밝은 톤을 가져가려고 했지만, 김정난의 씬을 보고 약간의 스릴러로 확실한 노선을 정했다.
“사실 처음에 대본을 보면 뻔한 입시 문제로 보일 줄 알았다. 그래서 시작할 때 많은 걱정을 했었다. 근데 생각보다 (김정난을 보니) ‘이런 분위기면 (시청률이) 10%를 넘겠다’고 생각했다. 굉장히 도움이 됐다. 완전한 스릴러는 아니지만 긴장감을 주는 쪽으로 생각했다.”
이번 드라마는 뻔하지 않은 입시 문제도 있지만 여주인공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다른 드라마와 뭐가 다를까 생각했었다. 여배우란 말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여배우가 이끌어가는 작품들을 생각하면 꽤 많다. 그런데 왜 주목할까를 고민해봤을 때 다 같이 나와서 가정 이야기를 엄마가 이끌어간다는 지점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