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한 개 수백 마리를 무분별하게 안락사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어제(20일) SNS에 '개 도살' 장면이 담긴 잔혹한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개 도살이 만연해 안락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합니다.
【 기자 】
개들이 무더기로 우리에 갇혀 있고, 한 남성이 둔기로 개들을 마구잡이로 때립니다.
무분별한 안락사 의혹을 받는 동물권 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어제(20일) SNS에 올린 영상입니다.
6분짜리 영상은 내내 개 도살의 잔혹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저를 비난함과 동시에 개 도살 금지를 외쳐달라"며 "도살이 없으면 안락사도 없다"는 글도 함께 남겼습니다.
잔인한 도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안락사를 선택했다는 입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제(1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박 대표는 '인도적 안락사'만 실시했다며 자신의 행동은 정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소연 /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최대한 구조하고 최대한 살리고 최소한 고통스럽지 않게라도 좋은 약을 써서 보내주는 것이…."
하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기만한 상황.
해당 영상에는 '제발 부끄러움을 알아라', '사과는 하지 않고 변명과 합리화만 하려고 한다'는 등의 비판 댓글 수백 개가 달렸습니다.
한편, '케어' 직원연대는 다음 달 총회에서 박 대표의 사퇴 안건을 발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