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필름 형태 반도체와 OLED 소재를 생산해 애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외 정보기술(IT) 기업에 공급하는 이녹스첨단소재 주가가 작년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올 들어 급반등하고 있다.
이녹스첨단소재는 정부의 지주사 전환 요구에 따라 이녹스(지주사)와 분할하면서 사업회사로 떨어져 나왔고 2017년 7월 코스닥에 재상장됐다. 이후 2017년 11월 24일 9만4000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실적이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반도체 소재를 공급하는 이 종목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년부터 반도체 실적 고점 논란이 나타났고 스마트폰 수요 둔화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이 종목 주가는 속절없이 하락했다. 작년 말 주가는 3만7700원까지 하락해 최고가 대비 60% 급락했다.
하지만 주가가 1년 가까이 하락한 데다 폴더블폰 등 새로운 수요 증가로 최근 상승 반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월 국외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폴더블폰 디스플레이는 OLED 기반이기 때문에 이녹스첨단소재는 폴더블폰 수혜주로 분류된다.
또 OLED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는 것도 호재다.
고객사 중 한 곳인 LG디스플레이는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며 OLED 소재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 아이폰 판매가 부진하지만 폴더블폰이나 OLED TV 등 신규 수요 증가로 향후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며 "2017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9.9배에서 올해 8.7배로 낮아져 저PER주로서 매력도 있다"고 분석했다.
2017년 222억원이었던 이 종목 영업이익
이 같은 기대감에 이달 9일 이후 14일까지 4거래일 연속 주가가 올라 상승률은 22%에 달한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