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피해 폭로에 이어 비슷한 일을 당한 현직 선수가 5~6명 더 있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는 보복이 무서워서입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코치였던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심석희 선수와 비슷한 피해를 입은 선수가 최소 5~6명이 더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여준형 / 젊은빙상인연대 대표
- "현역 선수들이고 어린 여자선수들이기 때문에 선수생활을 유지해야 되고, 피해를 안 받아야 하기 때문에. 조사한 선수들은 (국가대표가 아닌) 일반 선수들이거든요."
가해자도 한 명이 아닌 현직 코치 여럿이라는 증언입니다.
▶ 인터뷰 : 여준형 / 젊은빙상인연대 대표
- "5~6명이 다 (가해자가) 조재범 코치는 아니고요. 다른 코치들이 있는데 그건 지금 상황에서 말씀드리기가…. (현재) 코치생활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피해자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보복이 무섭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여준형 / 젊은빙상인연대 대표
- "가해한 코치라든지 임원들은 죄의식 없이 계속 지도자 생활을 하고 연맹에 남아 있습니다. 보복이 두려워서 말을 못 하고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체육계와 문화계, 여성계 등 각계 시민단체들은 이번 심석희 선수 파문을 계기로 체육계 성폭력을 방조하는 이른바 '침묵의 카르텔'을 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