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쌍용차] |
단언컨대 이런 조건에 맞는 완벽한 차는 SUV다. SUV는 장소의 제약 없이 어디든 달려갈 수 있는 실용적인 자동차의 대명사다.
물건들을 가득 실을 수 있는 공간 활용 역시 SUV의 '미덕'이다. 이 같은 기능은 SUV의 명칭으로 자리잡았다. SUV는 주행성능(Sports)과 공간 활용성(Utility)이 있는 차량(Vehicle)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SUV만으로는 겨울에 사랑받기 어렵다. 4륜구동(4WD)을 곁들여야 한다. 네 바퀴에 동시에 동력을 전달하는 4륜구동은 두 바퀴에 동력이 전달되는 2륜구동 시스템(2WD)보다 안정적이고 힘도 세다.
4륜구동은 험로나 눈길에서 발진할 때 네 바퀴 힘을 모두 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다. 고속일 때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코너링 상황에서도 어느 한 쪽으로 동력이 전달되지 않고 고르게 전달되기 때문에 언더스티어나 오버스티어 현상 없이 안정적이다.
4륜구동 SUV는 길을 가리지 않는다. 길이어도 좋고, 길이 아니어도 좋아한다. 포장도로는 물론 일반 승용차로는 운전하기 힘든 비포장도로도 기동성 넘치는 4륜구동 SUV에게는 제약이 되지 않는다. 눈길에 '설설(雪雪)'기지 않아 눈길을 끄는 4륜구동 SUV를 '겨울 강차(强車)'라 부르는 이유다.
국산 4륜구동 SUV 명가는 쌍용자동차다. 쌍용차는 SUV 전문회사로 4륜구동 시스템을 모든 모델에 적용하고 풀 라인업도 갖췄다. 국산 최장수 모델인 코란도를 시작으로 국산 SUV와 함께 성장해왔다.
쌍용 SUV는 자동차 비수기라 부르는 겨울에도 잘 팔린다. 지난해 11월에는 티볼리, 코란도C, G4렉스턴, 코란도 스포츠 4개 차종 판매대수는 1만260대로 전월보다 20.7% 증가했다.
올들어서도 10월보다 11월 판매대수가 많다. 티볼리, 코란도C, G4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4개 차종은 11월에 전월보다 2.9% 늘어난 총 1만133대가 팔렸다.
'제철 맞은' 쌍용차는 상당수 오토캠핑장이 문을 닫는 겨울에도 고객들을 위해 전용 캠핑장을 매일 운영한다. 쌍용차가 지난 10월 충북 제천에 조성한 쌍용어드벤처 오토캠핑빌리지다.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매서운 추위가 몰아쳤던 지난 8~9일에는 이곳에서 '크리스마스 미러클 캠프(Christmas Miracle Camp)'도 열었다. 이 행사에는 한 달 전 5분 만에 끝날 정도로 치열했던 예약 전쟁에서 승리한 50여 가족 150여명이 참가해 50개 사이트에서 겨울 캠핑을 즐겼다.
'혹한기 캠핑'을 즐기러 온 쌍용차 고객들은 다른 고객들이 타고 온 G4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쌍용차 전시장에서도 볼 수 있는 신차이지만 캠핑 장비를 바리바리 실은 채 비포장도로를 헤쳐 나가는 모습에서 전시장과 달리 생동감과 역동성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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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형 G4렉스턴은 국내 SUV 중 최초로 '터치센싱' 도어 모듈을 적용했다. 손 터치만으로 도어를 열 수 있다.
가족 안전도 지켜준다. 차체 전체 중 87.1%가 고밀도·고장력 강판으로 구성됐다. 강성이 뛰어나 충돌사고 때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탑승자를 보호한다. 4중 구조 첨단 쿼드프레임도 충돌사고에 강하다.
4륜구동에다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HDC), 언덕 밀림 방지장치(HAS)도 갖춰 급경사에서도 안전하게 오르내릴 수 있다.
올해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도 캠핑장 스타가 됐다. 차체 길이가 5m 이상인 모델로 오픈형 데크를 탑재하고 있어 1011ℓ의 공간 확보는 물론 회전식 테크 후드 또한 적재 시 짐을 고정할 수 있어 편리하기 때문이다.
국내 유일의 픽업트럭이자 오픈형 SUV인 렉스턴 스포츠는 '트럭'하면 흔히 생각하는 무겁고 둔탁한 이미지를 보다 세련된 이미지로 개선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는 고장력 강판을 79.2% 적용했다. 차량 충돌 때 차체 변형을 최소화하고 탑승자의 안전을 보호한다. 내부에는 데크 파워 아웃렛이 설치돼 별도 어댑터 없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평소에는 2륜구동 상태로 주행하다가 험로를 달릴 때는 4H(4륜 고속), 4L(4륜 저속)로 전환해 안정감 있게 달릴 수 있다. G4렉스턴처럼 언덕밀림 방지 장치,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 4중 구조 초고장력 쿼드프레임도 채택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올 1~11월 3만7764대가 판매됐다. 출시 당시 목표했던 연간 3만대 판매를 돌파한 셈이다. 카카오 다음이 지난달 30일까지 기준으로 집계한 검색 결과에 따르면 자동차 섹션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차량으로도 선정됐다.
티볼리는 캠핑장을 찾은 연인·부부들이 많이 타고 온 SUV다. 도심용 SUV로 간주되지만 레저를 즐길 때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해내는 작지만 강한 4륜구동 모델이어서 캠핑용으로도 인기다.
티볼리는 동급 중 최초로 스마트 4륜구동 시스템을 갖춰 도로 상태와 운전 조건에 알맞는 구동력을 배분해 편안한 주행감을 제공한다. 일반 도로에서는 전륜 위주의 구동을 유지하다가 눈길, 빗길 등 도로조건이 변동되면 자동으로 4륜구동으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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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트렁크 길이를 345mm 정도 늘린 롱바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는 가족나들이용으로 인기다. 트렁크 용량은 720ℓ로 티볼리보다 300ℓ 더 적재할 수 있다. 2열 시트를 모두 접을 경우 1440ℓ까지 확장, 길고 무거운 스키나 보드도 충분히 실을 수 있다. 티볼리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콤팩트한 디자인에 힘입어 쌍용차 모델 중 가장 많이 판매된다. 올 11월 판매대수는 전월보다 8.8% 증가한 4254대다.
티볼리는 주요 타깃인 20~30대뿐 아니라 40대 이상에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쌍용차가 티볼리 구매자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20대는 17.7%, 30대는 24.9%, 40대는 25.7%, 50대는 22.2%로 고르게 분포됐다.
쌍용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레저 시장에 맞춰 '아웃도어에 강한 SUV 전문 브랜드'라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레저용 차량을 계속 개발하는 것은 물론 아웃도어 마케팅도 다양하게 펼칠 계획이다.
실제 SUV를 선호하는 캠핑 인구는 600만명 규모로 2011년보다 8배 이상 증가했다. 자전거 인구는 1300만명(2017년 기준, 한국교통연구원), 낚시 인구는 767만명(2016년 기준, 한국수산회), 스키 인구는 435만명(2017~2018시즌, 한국스키장경영협회)에 달한다.
쌍용차는 레저용으로 SUV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쌍용어드벤처'를 만들었다. 쌍용어드벤처의 첫 결과물은 제천에 설립한 오토캠핑빌리지다. 쌍용차는 캠핑 이외에 낚시, 골프, 자전거, 스노보드 등 다른 레저 활동으로도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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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SUV 명가에 걸맞게 다양한 라인업과 레저 활동을 위한 차량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레저 스포츠에 어울리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천=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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