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사부일체’ 이순재 이상윤 이승기 육성재 양세형 사진=SBS ‘집사부일체’ |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 이순재 편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가구시청률 9.5%, 최고 10.3%(수도권 2부)를 기록했다. ‘집사부일체’는 20세~49세 젊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집계하는 2049 타깃시청률 5.3%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 2일’ (4.3%), MBC ‘궁민남편’(1.6%)과 격차를 나타내며 어김없이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집사부일체’에서는 이상윤, 이승기, 양세형, 육성재는 새로운 사부를 만나기 위해 대학로를 찾았다. 마로니에 공원 한켠 에 자리 잡은 멤버들은 힌트요정과 전화통화를 시도했다. 힌트 요정은 배우 이서진이었다. 이서진은 “너무 아침 일찍 전화하는 거 아니냐”, “‘집사부일체’ 별로 안 좋아한다. 좀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 등 역대급 까칠함을 선보였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이서진은 이상윤의 머리색 변화까지 파악하고 있을 정도로 ‘집사부일체’의 애청자였기 때문이다.
츤데레 힌트악마(?) 이서진은 새 사부에 대해 “엄청난 카리스마를 갖고 있다.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서진이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하자 멤버들은 금방 힌트를 얻었다. 뒤이어 멤버들은 사부님이 계신 한 연극 연습실을 찾았다. 그곳에서 사부이자 62년 연기생활 동안 연극 드라마 영화 등 작품 300편이상에 출연한 ‘연기 대가’ 이순재를 만났다.
식사를 하며 멤버들과 이야기를 이어가던 이순재는 연기대상에서는 한번도 대상을 받지 못했지만 예능대상은 받았다고 밝히며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내가 예능에서 대상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 나오면 출연료 많이 줘야 한다”며 “유재석 많이 줄 것이 아니라 나도 많이 줘야 한다”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거침없이 하이킥’의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야동순재’를 리얼하게 표현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질문했다. 이순재는 “우리는 야동이 아닌 비디오 세대라서 오히려 잘 알면 표현이 안 된다. 익숙한 표정이 나오면 안 되지 않냐”고 말했다. 이순재는 “처음으로 접한 사람의 표정이 나와야 한다”며 야동순재 특유의 표정을 원포인트로 설명했다.
이순재는 또 “연기라는 건 훈련을 통해 다져진다. 대사를 정확하게 구사하는 건 기본”이라고 자신의 연기 철학을 설명했다. 순재스쿨 1교시는 연기의 기초로 우리말 발음의 장음과 단음 구분하는 시간이었다. 발음의 정확성을 강조하던 이순재는 멤버들에게 “배우는 적어도 이것 하나는 갖고 있어야 한다”며 ‘발음사전’을 모두에게 전달했다. 처음에는 생소한 발음에 어려움을 겪었던 멤버들은 이내 집중하기 시작했다.
2교시는 암기 훈련으로 진행됐다. 이순재는 “배우에게 있어서 암기력은 필수”라며 미국 역대 대통령을 모두 암기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이순재는 ‘풍운’ 속 대원군의 장문 대사 외우기를 제안, 멤버들은 각자 나름의 암기 방법으로 대사를 외웠다.
암기 시작 5분 만에 대사 암기에 성공한 브레인 이상윤에 이어 육성재가 연기까지 완벽하게 해내 박수를 받았다. 암기 열등생이 된 이승기와 양세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