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강인(17)이 맨유전에 발렌시아 선수로 뛰지 못한 것에 현지 언론도 아쉬움을 표했다. 당분간 유럽클럽대항전 최상위대회에 출전할 기회가 없는 유망주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스페인의 에스타디오 데메스타야에서는 13일(한국시간) 원정팀 맨유와 홈팀 발렌시아의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최종전(6라운드)이 열렸다. 맨유를 맞아 발렌시아는 2-1 승리를 거뒀으나 16강 진출은 이미 경기 전부터 무산된 상황이었다.
이강인은 맨유전 발렌시아 대기 7인에 포함되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발렌시아가 후반 23분 마지막 교체카드를 소진하면서 투입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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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 맨유전 발렌시아 대비 훈련 모습. 사진=발렌시아 공식 SNS |
이강인은 발렌시아 B팀 소속으로 스페인 3부리그 25경기에 나와 3득점을 했다. 평균 54.3분을 소화할 정도로 성인 프로축구에도 어느 정도 적응을 한 상태다.
19세 이하 챔피언스리그에 해당하는 UEFA 유스리그에서는 3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이미 발렌시아 청소년팀에만 머물 수준이 아님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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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이 맨유전에 발렌시아 선수로 뛰지 못한 것은 당분간 유럽클럽대항전 최상위대회에 출전할 기회가 없다는 것과 사실상 같은 의미다. 발렌시아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참가자격을 확보할 가능성은 12%에 불과하다. |
스포츠방송 ESPN이 12일 자체 알고리즘 ‘사커 파워 인덱스’로 계산하여 공개한 스페인 라리가 2019-20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 획득 확률을 보면 발렌시아는 12%로 측정됐다.
물론 아직 2018-19 스페인 라리가는 23경기가 남아있다. 그러나 발렌시아가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세비야의 이번 시즌 TOP4 구도에 균열을 내긴 쉽지 않아 보인다.
자연스럽게 이강인이 발렌시아를 떠나지 않는 한 당분간 언제 챔피언스리그 참가 기회가 올지는 알 수 없게 됐다.
이강인이 맨유전 발렌시아 출전 14인에 포함됐다면 현지시간 기준 만17세 9개월 24일이라는 한국인 최연소 챔피언스리그 데뷔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으나 현실이 되진 못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권이 주어지는 H조
발렌시아는 2019년 2월 14·21일 유로파리그 32강 1·2차전을 치른다. 이강인은 ‘한국인 최연소 유럽클럽대항전 데뷔’에 도전한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