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형은 부상으로 농구를 포기한뒤 영화를 좋아하던 가족 덕에 자연스레 연기자의 꿈을 키웠다. 사진|강영국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배우 진주형은 어린시절 농구선수를 꿈꿨다. 하지만 부상을 당하면서 진로를 바꿔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 고민 끝에 진주형이 찾은 답은 ‘연기’였다. 처음 연기에 도전하겠다고 했을 때 가족들의 반대는 없었다. 진주형의 선택에 지지를 보내줬고 응원해줬다.
그는 “그때는 고민이 많았다. 형이 영화 보는 걸 좋아해 어린 시절부터 영화를 많이 봤다. 옆에서 같이 보면서 저도 흥미가 생겼다. 부모님도 영화 보는 걸 좋아해서 같이 본 적이 많았다.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농구 외에는 그런 감정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2012년 MBN 드라마 ‘수목장’으로 데뷔한 진주형. 연기하면서 슬럼프도 많이 겪었다. 그는 “예민한 성격이기도 했고, 어린 나이에 데뷔하면서 빨리 잘 될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꾸준히 일을 계속했고 동남아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국내에서는 반응이 없었다. 해외랑 너무 다르니까 괴리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자연스럽게 해외 활동에 나서게 된 진주형은 말레이시이아, 필리핀, 베트남에서 연달아 작품을 하게 됐고 현지인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한류 프린스’에 등극했다. 어린 시절 싱가포르와 캐나다에서 살았던 점이 도움이 됐다고. 물론 한국에 돌아온 후 꾸준히 해외 작품들을 챙겨보며 영어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한 덕에 가능했다.
↑ 언젠가 손예진과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는 배우 진주형. 사진|강영국 기자 |
진주형은 “슬럼프를 겪을 때 ‘내일도 맑음’으로 좋은 기회를 얻었다. 국내 활동도 열심히 하고 싶다”며 “로맨틱 코미디 장르도 하고 싶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손예진-정해인, ‘밀회’의 김희애-유아인, ‘마녀의 연애’ 엄정화-박서준 선배 커플처럼 연하남 캐릭터도 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형이 손예진 선배 팬이에요. 그래서 어릴 때 같이 손예진 선배님 팬미팅에도 따라갔어요. 영화 쪽 행사였던 걸로 기억해요. 형이 사인을 받았고, 선배님이 제 볼도 꼬집어주신 기억이 나요. 선배님이랑 꼭 같이 연기해보고 싶어요. 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한 건 손예진 선배님의 영향도 있어요. 꼭 만나 뵙고 싶습니다.(웃음)”
차근차근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진주형은 자신만의 매력으로 목소리와 초롱초롱한 눈을 꼽았다. 그는 “렌즈를 하지 않았는데 많이들 오해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체중 관리 때문에 한끼를 먹더라도 맛집에서 먹는 걸 좋아한다는 진주형은 “피자를 좋아한다. 맛있는 페페로니 피자집을 가는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고 밝혔다.
진주형은 예능프로그램 중 KBS2 ‘배틀트립’에 출연하고 싶다고. ‘내일도 맑음’을 하면서 함께 출연한 프랑스 출신 방송인 로빈 데이아나와도 많이 친해졌다는 그는 “먹는 것도 비슷하고 좋아하는 것도 비슷하고 취미도 비슷하다. 그래서 같이 여행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진주형은 이병헌 처럼 할리우드에 진출하고 싶은 큰 꿈이 있다. 사진|강영국 기자 |
진주형의 롤모델은 배우 이병헌. 진주형은 “저의 최종 목표는 할리우드에 가는 거다. 이병헌 선배처럼 할리우드에서 활동해보고 싶다. 네이티브는 아니지만 영어도 정말 잘하시지 않나. 배울 점이 많은 분”이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할리우드 진출이 꿈만은 아니다. 실제로 미국 드라마와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할 기회가 있었다. 다른 작품과 촬영 스케줄이 겹쳐 놓치긴 했지만, 아쉽지는 않다고. 진주형은 “타이밍이 내 것이 아니었다”며 “다른 작품을 하면서 얻은 것도 많다. 앞으로 천천히 잘 준비해서 꼭 진출하고 싶다”고 답했다.
“데뷔 후 지금을 돌아보면 시간이 참 빨라요. 주말드라마 ‘스캔들 :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에 이름 없는 조연으로 들어가서 제 이름이 생기고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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