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의 형량이 실제 성폭행을 했는지 확신하기 어렵다며 2심에서 감형됐습니다.
어제(24일)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손지호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모 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7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또 5년간 신상공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5년간 취업제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20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초 술에 취한 채 집 주변에서 놀던 유치원생을 꾀어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구속기소된 김 씨는 "술에 취해 범행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해 아동이 성폭행당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는 점을 근거로 김 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습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김 씨가 여아를 추행하고 유사성행위를 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실제로 성폭행을 했는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피해
다만, 재판부는 김 씨가 이웃집 여아에게 성폭행을 시도해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심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준 점은 엄히 처벌해야 한다며 상당한 정도의 실형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