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50조원 투자 첫 발…미얀마 제빵업체 인수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향후 5년간 50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롯데그룹이 인수합병(M&A)에 나선다.
롯데제과는 23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미얀마 제빵업체인 '메이슨(L&M Mayson Company Limited)'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메이슨의 주식 8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인수금액은 769억원이다.
1996년 설립된 메이슨은 미얀마 현지에 3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양산빵 및 비스킷, 파이(케이크) 등을 생산하고 있다. 본사는 양곤에 위치해있고 직원은 약 1800명이다.
영업 지점 12개, 물류센터 10개를 통해 지난해 한해 동안 약 3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 인수는 2007년 베트남에 이은 롯데제과의 두 번째 동남아시아 진출 케이스다. 동남아는 핵심 소비층이라 할 수 있는 30대 이하의 비중이 70% 가까이 차지하기 때문에 제과‧제빵업체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메이슨을 통해 동남아 시장을 확대하고 글로벌기업으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이날 향후 5년간 50조원의 투자를 골자로 하는 대규모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이중 화학·건설부문에 40%, 유통 및 관광·서비스에 각각 25%, 식품부문에 10%를 투자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