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7일 프로축구 K리그1 울산-전북전은 전북의 통산 여섯 번째 우승으로 마무리 됐다. 하지만 경기 전에도 큰 화제를 모았다. 박주호(울산)의 딸 나은이의 시축이 이슈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박주호의 부인 안나와 딸 나은이가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를 낳았다. 이를 계기로 나은이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박주호도 이제 나은이 아빠로 불릴 정도다. 그는 “현재 상황이라면 (딸의 존재감을)이기기 힘들 것 같다. 팀 동료들도 ‘나은이 아빠’라고 부른다. 내려놓은 상태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난 매니저다. 힘이 드는 것도 사실이나 딸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있다”라고 했다.
↑ 지난 7일 K리그1 울산-전북전 킥오프 전 시축하는 박주호의 딸 나은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A매치에서도 ‘슈퍼 스타’가 된 나은이의 시축을 볼 수 있을까. 박주호는 “아빠인 나보다 (엄마인)안나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다. 내가 한국 축구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박주호는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스웨덴전에서 장현수(도쿄)의 롱 패스를 받으려고 높이 뛰어올랐다가 햄스트링을 다쳤다. 하지만 그는 회복해 다시 태극전사가 됐다.
박주호는 “복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늘 A대표팀에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솔직히 이번에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뽑혀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기보다 항상 했던 대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부상 트라우마를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다.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 박주호와 그의 딸 나은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