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종전선언이 남북미 3자 선언이 될지, 아니면 여기에 중국이 합류하는 4자 종전선언이 될지도 관심입니다.
이와 관련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위원이 극비 방한했던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청와대는 "중국 참여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은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애초 예상됐던 남북미에 중국까지 참여하는 4자 종전선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자가 될지, 4자가 될지 봐야 알겠지만, 4자 종전선언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종전 선언의 형식보다는 실제로 이행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올해 안에 성사 여부에 더 주목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정전 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올해 종전선언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던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따라서 이달 중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위원이 극비 방한해 정의용 안보실장을 만났을 때도 종전선언을 논의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부산에서 만난 걸로 알고 있다"며 "양국 현안을 논의했으며 합의가 있었던 자리는 아니었다"고만 말했습니다.
미국이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에 부정적이고, 아직 논의 중이란 점에서, 말을 아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최근 국정원에 합류한 박선원 전 중국 주재 상하이 총영사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을 설득해 남북관계 개선에 필요한 대북제재 예외를 인정받고, 제자리걸음 중인 종전선언 논의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