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프로 선수가 된 이후 처음으로 경험한 트레이드, 오승환(36)은 당황스러움을 숨기지 않았지만, 팀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도 드러냈다.
콜로라도 로키스로 트레이드된 오승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25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본격적으로 새로운 팀에서 생활을 시작했다. 동료 불펜 투수들과 함께 스트레칭과 캐치볼을 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소화했다.
훈련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취재진을 만난 그는 "낯설기는 하지만, 만나는 사람들마다 다들 반갑게 맞아줘서 좋다. 순위 싸움이 한창이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싶다"며 새로운 팀으로 온 소감을 전했다.
↑ 오승환이 더그아웃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
이 트레이드는 오승환이 프로 선수가 된 이후 처음 경험하는 트레이드다. 그는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흔한 일이 아니다. 트레이드가 처음이라 생소하고 당황스러운 점도 있지만, 그렇게 보이지 않게 하려고 티내고 있다"며 웃었다.
블루제이스 선수단과 함께 시카고로 함께 이동했던 그는 그곳에서 덴버로 이동했다. 지난 28일 이동했는데 교통체증에 갇히며 비행기를 놓쳐 이동이 꼬였다. 그는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준비는 하고 있어야한다"며 이날 경기 등판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 오승환은 스트레칭과 캐치볼로 이날 경기를 준비했다. 사진(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
자신을 잘 모르는 팬들을 위해 소개를 부탁한다는 질문에는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직접 와서 던지는 것을 보면 다 알게 될 것이다. 한국에서 온 투수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데 보탬이 되고싶은 마음이 크다"고 답했다. greatme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