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경영권 불법승계등의 혐의로 13년만에 법정에 섰습니다.
이 회장은 6시간의 첫 재판을 끝내고 나오며 "죄가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법정에 선 이건희 회장.
이 회장은 6시간 동안의 재판을 마치고 법정에서 나오며 죄가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이건희 / 삼성그룹 회장
- "(책임지겠다는 말의 뜻이 구체적으로 뭔지요.) 죄가 되면 책임을 지는거고, 무죄면 책임을 안지는 거고"
이에 앞서 이 회장은 법정에서 모두 자신의 불찰이고 그에 따른 책임을 다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이 법정에 선 것은 13년만에 처음입니다.
인터뷰 : 이건희 / 삼성그룹 회장
- "(13년 만에 법정에 출석하게 됐습니다. 국민들께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죄송할 따름입니다."
첫 재판부터 특검과 삼성 변호인단은 쟁점마다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특검은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 사채를 헐값으로 발행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밝혔지만 변호인은 상속이 아닌 자금 조달 목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사채 발행과 관련해 특검은 비서실의 직접적 지시가 있었다는 반면 변호인은 단순히 협의 수준이었다며,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한편 삼성측은 재판에 유리하게 하기 위해 재판에 앞서 쇄신안을 발표했다는 점을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 이학수 / 삼성그룹 부회장
- "(삼성의 경영 쇄
김수형 / 기자
- "다음달 중순에 있을 선고 재판까지 내댓번의 재판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특검과 변호인의 치열한 공방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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