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M ◆
28일 매일경제 레이더M이 집계한 2018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기업경영권 인수 재무자문(발표 기준) 분야에서 JP모건이 총 4조4048억원 규모 실적을 올리며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모건스탠리(자문액 4조2800억원), 크레디트스위스(CS·3조6985억원) 등이 2, 3위를 차지했다.
JP모건은 올 상반기 기업 경영권 거래 중 최대어인 ADT캡스(거래액 2조9700억원) 거래에선 인수 측인 SK텔레콤·맥쿼리 컨소시엄 자문을 맡았으며, ZKW(1조4348억원) 거래에선 LG·LG전자 컨소시엄을 자문하며 1위에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ADT캡스과 CJ헬스케어(1조3100억원) 매각 자문을 맡으며 JP모건과 간발의 차이를 기록했다. 최근 2년간 M&A 리그테이블 최고 강자 자리를 지켜오던 크레디트스위스 역시 ADT캡스, 금호타이어(6463억원) 등 실적을 앞세워 하반기 역전을 노리고 있다.
JP모건은 임석정 SJL파트너스 회장이 한국대표에서 물러난 이후 한동안 M&A 시장에서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임 회장이 오랜 기간 쌓아올린 네트워크가 대체불가한 '자산'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태진 한국대표가 이 같은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영업력을 회복했고 글로벌 차원의 지원 사격도 지속적으로 이뤄지며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실제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올봄 서울 지점을 전격 방문해 타운홀 미팅을 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발표 기준 법률 자문 1위는 전통의 강호 김앤장이다. 올 1분기 법률 자문 2위에 그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 김앤장은 ADT캡스, CJ헬스케어 등 기업 M&A딜은 물론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 등 부동산딜까지 두루 섭렵하며 10조5624억원 자문 실적을 거뒀다.
법률 자문 2위와 3위는 세종과 광장이 차지했다. 이들은 각각 9조6338억원과 8조2991억원 실적을 올렸다. 세종은 올해 상반기 최대규모 빅딜로 꼽히는 한국GM 자본확충(4조7000억원) 딜을 자문하며 김앤장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회계 자문(발표기준) 1위는 5조7270억원의 실적을 올린 삼일PwC다. 뒤를 이어 삼정KPMG(4조9205억원), 딜로이트안진(2조4802억원) 순이다. 삼일과 삼정은 ADT캡스와 CJ헬스케어 회계 자문을, 딜로이트안진은 ZKW 회계 자문을 각각 맡았다.
올 상반기 M&A 시장은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혼란기를 수습하고 다시금 활기를 띠는 양상이다. SK텔레콤은 맥쿼리와 짝을 이뤄 ADT캡스에 3조원 가까운 금액을 베팅하며 다시금 M&A 시장 큰 손임을 입증했다. LG그룹은 ZKW 인수를 통해 그룹 창사 이래 최대 규모 기업 인수를 단행하며 신사업 진출 교두보를 만들었다. 한국콜마 역시 재무적 부담에 대한 일부 우려에도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의약품 분야로 보폭을 넓힌 모습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M&A 움직임은 활발히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문재인정부가 내건 고용 창출 기조에 호응해 M&A를 중심으로 한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사업 성장 한계를 절감한 기업들이 해외 기업 사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M&A 분야는 유료방송기업과 금융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