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M ◆
기관의 사모펀드(PEF) 출자가 탄력을 받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지난 25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IMM인베스트먼트에 300억원을 출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앞서 KDB산업은행도 지난 22일 IMM인베스트먼트를 1차 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하고 1200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벤처캐피털과 메자닌 투자에 집중하는 사모펀드로, 패스트캠퍼스·숨고 등 스타트업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보유하고 있던 카페24의 지분을 처분해 큰 이익을 보기도 했다.
지난해 주식 상승장을 타고 많은 공제회들이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 연 1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린 공제회도 적지 않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 1월 코스피는 장중 2600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2300대 초반에서 머물고 있다. 채권시장 역시 불안한 모습이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따라 채권금리도 상승세를 탈 것이라던 연초의 전망과는 달리, 연초 2.8%를 돌파하기도 했던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6% 아래로 내려온 상태다. 시장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며 불안해진 만큼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려야 하는 공제회
경찰공제회는 적은 위험으로 훌륭한 성과를 거둔 경험이 있는 PEF에 신뢰를 보냈다.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도 양호한 수익률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경찰공제회 관계자는 "IMM인베스트먼트의 상품이 다른 곳에 비해 안정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