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6월 27일(15:2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무형자산이 기업가치평가에 핵심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많은 기술기업이 뛰어난 무형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의 자금조달 환경에서는 이들이 필요한 자금을 조달받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무형자산을 반영한 신용평가가 활성화 될 경우 우수한 기술력만 보유한 기업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자금을 보다 원활히 조달할 수 있다.
서울신용평가는 27일 무형자산 평가를 반영한 신용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1975년 기업 가치에서 무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7%에 불과했지만 2015년 기준 87%까지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GDP에서 지식재산 집약산업의 비중이 37%를 넘었다. 특히 산업간 융·복합이 점점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정확한 무형자산 가치평가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기존에 무형자산, 특히 지적 재산권(IP)의 평가가 힘들었던 이유는 가치의 불확실성이다. IP를 통해 미래에 얼마나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시장 참여자 사이에 IP 가치에 대한 명확한 합의도 없다. IP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은 원가접근법 , 시장접근법 , 이익접근법 등이 있지만 거래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론가격과 실제 매매가격 간의 관계를 구체화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서울신용평가는 IP가치를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기업이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지영 서울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IP 거래가 활성화되기 전까지는 기업의 사업가치의 구성요소로 보는 것이 최선"이라며 "유사시 IP 매각을 통한 가치 회수도 힘든 만큼 IP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추가적인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신용평가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