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뜨거운 관심 속 대표적인 군 미필선수 오지환(29·LG)과 박해민(29·삼성)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선동열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은 1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종목 대표팀 24명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양현종(KIA), 김현수(LG) 등 대표주자들이 포함된 가운데 뜨거운 감자 오지환과 박해민도 예상 밖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 오지환(오른쪽)과 박해민이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포함됐다. 사진=MK스포츠 DB |
결과적으로 두 선수는 결실을 맺게 됐다. 일단 성적에서 절치부심한 기색이 드러났다. 오지환은 11일 기준 타율 0.300 33타점 44득점 4홈런을 기록하며 타격에서 한층 나아진 기량을 펼쳤다. 실책도 5월 한 달,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로 안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무엇보다 특별히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시즌에 임했다. 박해민의 경우도 타율 0.304 4홈런 30타점 14도루 등 기대치보다 높은 성적을 거뒀고 특히 외야수비와 베이스러닝에 있어서 어필한 부분이 크게 작용됐다.
다만 오지환의 경우 김하성(넥센), 김재호(두산)에 비해 월등하지 못한 성적을 기록한데다가 국제대회 경험이 전무 하고 무엇보다 수비에 있어서 멀티포지션이 불가하기에 활용폭에서 약점으로 지적된다. 박해민도 이정후(넥센) 등 외야격전지에서 자리를 잡기에는 부족했던 성적, 대주자 한계를 벗어나지 힘들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선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국제대회에 필요한 간절함, 절실함 등을 더 높게 평가했다. 두 선수의 속마음을 제대로 알 길은 없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절실한 것은 사실이었고 이 부분이 동기부여 측면에서 전력으로 드러날 것이라는 기대가 포함된 것이다.
두 선수는 의도를 떠나 시즌 개막 후부터 줄곧 핫이슈로 꼽혔다. 플레이 하나, 하나에 구단관계자들은 물론 팬들 역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기본적으로는 성적이 문제였고 두 번째로는 프로선수로서의 노골적인 병역면제 행보가 옳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 여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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