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틀임하는 경기 북부 ◆
경기 북부가 남북관계 개선, 교통망 확충 등으로 기업활동을 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지역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2012년 최초 공고한 양주홍죽산업단지 지원용지(7개 필지, 총 3133㎡)는 6년 만에 100% 분양이 완료됐다. 아울러 10년 전부터 매각을 추진한 총 2만4434㎡ 규모 파주선유산업단지 산업·지원용지도 올해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올해 들어 경기도시공사가 매각한 경기 북부지역 산업단지 용지 규모는 총 36개 필지(총 4만8908㎡)에 달한다.
최근 들어 산업단지 예정 지역의 토지 소유주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것도 경기 북부의 변화를 보여주는 현상이다. 경기도시공사는 현재 연천군 통현리 일원에 조성되는 연천BIX산업단지 보상 절차를 진행 중인데, 최근 들어 토지 소유주들의 희망 보상 수준이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큰손'들은 업무용지에 대해 가격을 크게 올리면서까지 확보에 나서고 있다. 경기 고양 덕은지구 내 업무용지 두 개 필지(업무4·11블록)는 지난달 공급액의 두 배에 달하는 액수로 낙찰됐다. 공급액 401억원으로 입찰 신청을 받은 업무4블록은 763억원에 팔렸다. 업무11용지의 경우 매입 가격이 227억원에서 525억원으로 치솟았다.
이처럼 정주인구를 확보할 수 있는 산업·업무용지가 팔려나가는 것은 경기 북부지역의 배후 주택수요 증대 기대감으로 연결되고 있다. 특히 이들 단지는 삼송에서 문산에 이르는 1번 국도를 중심으로 조성되고 있다. 같은 선상에 위치한 파주·삼송의 주택수요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주택용지는 올 들어 완판 행진을 거듭할 정도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내에 지난해 말까지 102필지의 미분양 물량이 있었으나 올 들어 6개월 만에 모두 판매 완료했다.
경기도 파주시 목동동 1092 일대에 2만536.6㎡ 규모로 조성되는 블록형 단독주택용지의 경우 2014년부터 공급을 추진했지만 매각 실패를 거듭했다. 그런데 2018년 3월 추첨 방식으로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