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이 본격적으로 장미희와 유동근의 결혼에 훼방을 놓기 시작했다.
9일 저녁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 제 25회에서 이미연(장미희 분)이 박재형(여회현 분)이 최문식(김권 분)을 폭행하는 현장을 목격했다.
지금까지 박효섭 앞에서 대놓고 적개심을 드러내지는 않았던 최문식이 드디어 폭발했다. 이미연(장미희 분)과의 결혼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히며 "나한테 필요한 거 받아내고 끝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니가 이러는 거 엄마가 알고 있을까"라는 박효섭의 말에 대해서도 "엄마까지 알면 나 정말로 못할 짓 없어"라고 협박하며 가게를 나왔다. 뒤늦게 박효섭과 최문식이 만난다는 것을 이미연에게 전해듣고 달려온 박재형(여회현 분)에게 박효섭은 만나지 않았다고 거짓말하며 착잡한 감정을 숨겼다.
최문식이 결혼에 반대한다는 것을 이미연도 알고 있는지 궁금해진 박효섭은 이미연을 불러내 떠봤다. 이미연은 최문식의 진심이 어떤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물론 박효섭은 그 사실을 이미연에게 말하지는 않았다.
우아미(박준금 분)가 자신에게 정성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받은 박선하(박선영 분)는 차경수(강성욱 분)와 다시 결혼하겠다고 결심했다. 그녀는 다시 저녁 식사 자리에서 결혼 발표를 했고, 이를 들은 박현하(금새록 분)와 박재형은 눈물을 글썽거렸다.
우아미는 박선하와 차경수의 결혼 날짜를 의논하기 위해서 이미연, 박효섭과 3자 대면을 제안했다. 이를 받아들인 박효섭은 이미연을 카페에 불렀는데, 이미연은 이후 그 자리에 우아미가 나타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박효섭이 자식들 결혼을 먼저 시키겠다고 하자 얼굴이 완전히 굳어버렸다.
이미연은 "제가 양보하겠습니다"라고 하긴 했지만, 기분이 많이 상한 모습이었다. 이미연은 자신이 결혼 날짜를 양보하는 대신, 결혼하면 최문식과 같이 살자고 제안했다. 최문식이 격하게 자신들의 결혼을 반대하는 것을 아는 박효섭은 "과연 문식이가 그걸 좋아할까"라고 돌려 말했는데, 이에 이미연은 "내가 너한테 실망했다는 것만 알아줘"라며 집에 돌아갔다.
한편, 정은태(이상우 분)는 출국 날짜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계속 박유하(한지혜 분)가 신경쓰이는 모양이었다. 정은태가 신경 쓰이는 건 박유하도 마찬가지였다. 채은수(서연우 분)도 조금 있으면 정은태를 영영 못 보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슬퍼했다.
박유하는 드디어 채희경(김윤경 분)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듯 했다. 채은수의 상속 재산을 해아물산 집안에서 절대 손대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양육비까지 청구한 박유하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병원에 들어왔다. 그런데 그 날이 바로 정은태의 출국날이었다. 뒤늦게 정은태 후배 의사에게 이걸 전해 들은 박유하는 막 병원에서 출발하던 정은태를 애타게 불렀지만, 정은태는 애써 그녀를 외면하고 가버렸다.
지금까지는 언제나 연다연(박세완 분)이 박재형한테 반해 얼굴을 붉혔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박재형이 연다연을 보고 얼굴을 붉혔다. 그리고 최문식은 자꾸 유과장(이지훈 분)한테 연다연을 적당히 부려먹으라고 핀잔을 주기 시작했다.
이윽고 박재형은 최문식과 박효섭이 사실 만났었던 것을 알게 돼 "우리 아버지 만나서 원래 하려던 일 한겁니까?"라고 추궁했다. 두 사람은 회사 근처 식당에서 만나 다시 말싸움을 시작했다. 최문식의 말에 박재형은 울분을 참지 못하고 최문식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멱살을 잡았는데 그 자리에 이미연이 들어와 상황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최문식은 "어디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