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단지의 경우 분양 문턱을 낮추고 개발호재까지 뒤따라 서서히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4월 중도금 4회 무이자 융자조건을 내걸며 문턱을 낮춘 경기도 고양 식사지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최근 두 달 동안 1천가구가 넘게 팔렸습니다.
무이자 융자로 초기 분양 때보다 가격이 2~3천만원 낮아진 효과를 봤고, 단지 주변에 대규모 의료클러스터가 들어선다는 호재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도성수 / 일산 위시티 마케팅 이사
-"분양 안되면 기업은 도산하게 됩니다.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조건을 완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혁준 / 기자
-"꽁꽁 얼어붙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던 지방 분양시장도 건설사들이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놓으면서 미분양이 해소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울산에서 대단지 분양에 나섰다 대거 미분양 사태를 맞은 한 아파트의 계약률은 최근 65%까지 올랐습니다.
기존 계약자가 신규 계약자를 유치하면 두 계약자 모두에게 50만원씩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가 효과를 본 겁니다.
인터뷰 : 조영호 / 월드건설 영업본부장
-"상품에 대한 자신감은 있습니다. 올해는 작년에 공급 물량 중 특히 미분양 해소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틈새 마케팅을 통해 고객 찾기에 나선 미분양 아파트.
IMF 이후 최대 물량인 13만가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수요자의 눈높이를 맞추는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