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한화 이글스의 현란한 발야구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한화의 뛰는 야구에 롯데 자이언츠가 이틀 연속 당하고 말았다.
한화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간 7차전을 3–2로 이겼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한화는 SK와이번스에 반경기 차 앞선 단독 2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롯데는 5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이날도 한화의 승리는 역전승이었다. 이날까지 21번째 역전승으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선두를 질주했다.
↑ 결승타의 주인공 한화 정은원. 정은원은 0-1로 뒤진 3회초에 공격적인 주루로 동점을 만드는데 앞장섰다. 사진=MK스포츠 DB |
롯데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도 잘 던졌다. 한화 타선은 듀브론트에 고전하며 2회까지 1루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한화는 발이라는 무기가 있었다. 3회초 선두타자 정은원이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최재훈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정은원이 후속타자 오선진의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이어 이용규의 내야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한화의 발야구가 빛을 냈다. 이용규가 2루 도루를 하기 위해 스타트를 했고, 롯데 포수 나종덕이 2루로 송구를 하자, 3루에 있던 정은원이 잽싸게 홈을 파고들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만드는 더블 스틸 작전이었다.
이후 양 팀은 득점없이 선발 듀브론트와 김재영의 투수전이 이어졌다. 두 팀 보두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놓고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집중력에서는 한화가 앞섰다. 한화는 1-1로 팽팽한 흐름이었던 7회초 선두타자 하주석이 유격수 앞 느린 타구를 날리고 1루에서 세이프 돼 내야안타로 공격에 물꼬를 텄다. 이어 후속 백창수의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백창수가 우익수 오른쪽 적시 2루타를 때리며 하주석을 홈으로 불러들었다. 하주석의 발이 빛났던 역전 득점이었다.
한화는 전날(1일)에도 4-6으로 뒤진 6회에 추가 1득점을 더블 스틸로 서옹했다.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한 하주석이 도루와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3루를 밟았고, 볼넷으로 출루한 정은원과 시도한 더블스틸에서 득점까지 올렸다. 이날 동점도 전날의 주역인 정은원의 센스 있는 주루 때문이었다.
8회말 롯데가 대타 이대호 카드를 내세우며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초 한화는 롯데의 두 번째 투수 윤길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백창수의 3루타와 신인 정은원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다시 앞서나갔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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