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내일도 맑음’ 홍아름과 하승리의 앙숙 이유가 그려졌다.
10일 방송된 KBS1 일일드라마 ‘내일도 맑음’에서 한수정(홍아름 분)이 과거 황지은(하승리 분)의 실수로 20년간 가족들과 떨어져 살았던 이유가 밝혀졌다.
이날 황지은은 20년 만에 돌아온 동갑내기 사촌 한수정과 졸지에 한방을 쓰게 됐고 “정말 반갑냐”고 도발하는 발언에 두 사람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하지만 한수정은 윤진희(심혜진 분) 앞에서는 웃는 얼굴로 돌변하는 등 두 얼굴의 모습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다. 특히 한수정은 가족들과 식사자리에서 황지은과의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다가 두통을 호소하는 등 심상치 않은 관계를 예고했다.
그날 밤, 황지은은 모친 윤선희(지수원 분)에게 한수정이 어디서 어떻게 지냈는지 캐물었다. 이에 윤선희가 “소녀 가장처럼 살았다더라. 갖은 고생을 다 했다. 눈물 없이 들을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 기억이 두루뭉술하다. 그래도 너를 기억하는 게 신기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은애(윤복인 분)와 박진국(최재성 분) 가족은 마당 평상에 둘러앉아 삼겹살 파티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앞서 임은애가 박진국에게 잡채를 주러 갔다가 윤선희(지수원 분)의 원피스를 만져 무시당했던 바. 박진국은 윤선희를 언급하며 “그 썩어빠진 개살구를 왜 상대하냐. 오늘은 특별하게 임사장과 나를 위해서 산 삼겹살이다”라고 임은애의 마음을 풀어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다음날, 한수정은 가족들과 함께 부친의 묘소를 찾았다. 윤진희이 “당신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수정이가 왔다”면서 오열했고 한수정 역시 “늦게 와서 죄송하다”라며 눈물지었다. 이때 황지은이 이모 윤진희에게 손수건을 건네며 딸처럼 챙기자 한수정은 질투에 불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문여사(남능미 분)는 한수정에게 “너랑 동갑이라서 너 없는 동안, 딸 노릇 많이 했다”라며 황지은을 칭찬했다.
이후 한수정은 윤진희에게 가져다주려는 물을 가로채며 “이제 내가 있으니까 엄마한테 딸 노릇하지 마라”고 화를 냈다. 이 모습을 윤진희가 목격하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상훈(서현철 분), 김소현(최완정 분) 부부는 졸혼 첫날의 자유를 만끽하며 서로 신나게 춤을 추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한결은 아버지 이상훈을 찾아가 “누나가 힘들어한다”고 전했고, 이에 이상훈은 엄마와 누나를 이한결에게 부탁했다.
그 사이, 이한결의 누나 이한나(백승희 분)는 1년 동안 떨어져서 못 본 이탈리아에 사는 연인 레오(로빈 데이아나 분)의 변심을 확신하고 괴로워하던 중 진짜 레오가 눈앞에 나타나 경악했다.
그런가하면, 강하늬(설인아 분)는 부당해고당한 일을 해명하려고 이한결(진주형 분)을 찾아갔다. 그는 이한결의 차에서 전화번호를 알아내고 주차장으로 그를 불러내 해당 고객이 “진상 변태였다”라고 설명했지만 이한결은 “똑같이 대응한 게 잘 했다는 거냐”라고 화를 냈다. 이에 강하늬가 “MD님, 한 번 봐주시면 안 되냐”라고 애교를 부리자 이한결은 “장난 하냐”면서 더욱 분노했다.
그제서야 강하늬는 “이 회사가 저에게는 밥줄이자 생명줄”이라고 통사정했지만 이한결은 “회사는 자선단체 아니다. 일하려면 능력으로 인정받아야지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하지 마라. 계속 이러면 고소하겠다”고 강경발언했다.
임은애는 면접실패와 해고로 풀죽은 강하늬에게 대학입시를 준비하라고 넌지시 말했다. 그는 “그때는 네 아빠 사업도 실패하고 나도 세상물정을 몰랐다. 올해 준비 잘해서 내년에 대학 가라”고 거듭 설득했다. 이에 강하늬는 동생 강사랑(유현준 분)가 졸업하면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지만 강사랑 역시 “나도 더 이상 미안한 마음 갖기 싫다”면서 임은애의 말에 공감을 표했다.
한편 황지은과 황수정의 어린 시절 사연이 그려졌다. 한수정이 아빠가 사준 자신의 장난감을 황지은에게 빼앗겼고 그것을 잡으려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쓰러졌던 것. 어린 황지은은 두려움에 떨며 그 모습을 숨어서 지켜봤다.
술 취한 한수정이 귀가한 가운
이후 방송 말미, 한수정은 잠든 황지은에게 가서 “왜 그랬어? 나, 다 기억났거든? 20년 전 그날. 너 나한테 왜 그랬어?”라고 추궁해 두 사람의 갈등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