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들은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불법 복제 콘텐츠가 범람해 시장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2월 세계 최대의 사진과 동영상 제공업체인 게티이미지는 24억달러라는 거액으로 한 사모펀드에 매각됐습니다.
한 달 평균 400만명이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32억 건의 이미지를 언론사와 미디어업체에 제공하고 있는 게티이미지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결과입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아인슈타인이나 모나리자의 사진 저작권은 빌 게이츠가 설립한 코비스 사진재단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해외에선 사진이나 일러스트 같은 디자인 콘텐츠 시장 규모가 4조원에 이를 정도로 커졌지만 국내 사정은 그렇지 못합니다.
프리진과 아사달, 겟파일 등이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시장규모는 겨우 300억원에 그치고 있습니다.
불법 복제 콘텐츠 때문입니다.
인터뷰 : 최재완 / 프리진 대표이사
-"실제로는 우리나라도 더 큰 규모의 시장이 됐어야 맞는데 불법 콘텐츠 등의 문제로 시장이 축소되어 있구요. 이미지를 제외한 일러스트나 페인터, 웹 템플릿 등에서는 우리나라가 가장 앞선 기술력을 갖고 있습니다."
관련 업체들은 정부가 디자인 콘텐츠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고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주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최재완 / 프리진 대표이사
-"디자인 콘텐츠에 대해 지원해줄 수 있는 여러가지 정책들이 나왔으면 좋겠구요. 불법 콘텐츠 사용에 대한 계몽활동도 펼쳐주셨으면 합니다."
차세대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디자인 산업의 육성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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