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들은 넥센 히어로즈를 만날 때마다 작아지고 있다. 1선발 키버스 샘슨(27)은 두 번째 고척돔 등판서도 고개를 숙였다.
샘슨은 8일 KBO리그 고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샘슨의 1경기 최다 피안타. 5회도 못 버티고 강판한 것은 3월 30일 대전 SK전(4⅔이닝 8실점 7자책) 이후 39일 만이다.
한화는 넥센에 약하다. 2017년에도 6승 10패로 열세였다. 올해도 다섯 차례 겨뤄 1승 4패를 기록했다. 4월 20일부터 22일까지 홈 3연전에서는 스윕패까지 경험했다.
↑ 한화 샘슨이 8일 고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한화는 넥센을 상대로 27실점을 했다. 넥센의 한화전 타율은 0.263이다. 시즌 기록(0.276)보다는 낮다. 그렇지만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확실히 뽑았다. 한화 선발투수 공략도 잘했다.
한화 선발진의 넥센전 평균자책점은 7.66(24⅔이닝 22실점 21자책). 시즌 기록(6.00)보다 더 나쁘다. 퀄리티스타트도 휠러(3월 25일 7이닝 1실점)가 유일하다. 휠러는 유일한 넥센전 한화 승리투수다.
샘슨도 KBO리그 첫 상대가 넥센이었다. 3월 24일 고척 넥센전에서 탈삼진 8개를 잡았다. 그러나 볼넷 4개를 허용하더니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또한, 1경기 최다 피안타(8개). 4이닝으로 그의 최소 이닝이다. 투구수는 110개에 이르렀다.
45일 만에 해후다. 넥센전 두 번째 등판이다. 샘슨은 그 사이 180도 달라졌다. 평균자책점을 11.25에서 4.66으로 낮췄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장정석 넥센 감독은 “4월 대전 3연전을 싹쓸이 했으나 이번에는 한화 1~3선발이 출격한다. 특히 샘슨이 좋아져서 더욱 긴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신중했다. 한 감독은 “많이 달라졌지만 오늘 투구가 그를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샘슨은 2회 크게 흔들렸다. 4타자 연속 안타와 희생타로 3실점을 했다. 넥센 타선은 샘슨의 변화구(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어렵지 않게 쳤다. 이후 만루 위기로 벼랑 끝에 몰렸다. 이택근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처리하고서야 숨을 돌렸다. 2회에만 투구수 42개였다.
샘슨은 1,3,4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꽤 많았던 투구수 관리도 잘 했다. 4회에는 공 8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그렇지만 퀄리티스타트 행진은 멈췄다. 4-3의 5회 1사 후 안타 2개와 폭투 1개로 4번째 실점을 했다. 1점차 리드도 사라졌다.
이번에도 피안타가 많았다. 문제는 한 번 맞으면 브레이크가 없었다. 4-4의 5회 2사 1,2루서 장영석을 상대로 1,2구를 스트라이크 잡으며 유리한 상황을 맞이하고도 역전 3점 홈런을 맞았다. 147km 속구가 높았다.
샘슨은 송성문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후 마운드를 쓸쓸히 내려갔다. 볼넷은 줄었으나 피안타는 여전히 많았다. 그리고 집중타였다. 투구수는 105개.
◆2018년 넥센전 한화 선발투수 성적
3월 24일 | 샘슨 4이닝 8피안타 1피홈런 4볼넷 8탈삼진 6실점 5자책
3월 25일 | 휠러 7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
4월 20일 | 배영수 4이닝 6피아타 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
4월 21일 | 김재영 5⅓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4월 22일 | 윤규진 4⅓이닝 10피안타 2피홈런 2탈삼진 8실점
5월 8일 | 샘슨 4⅔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1볼넷 7실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