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사진=‘안녕하세요’ 캡처 |
어제(7) 밤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364회 시청률이 5.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지난주와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으나 점유율은 15%로 전주대비 1% 상승하며 3주 연속 상승했다. 최근 ‘안녕하세요’의 시청률과 점유율 상승추세는 월요 예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어제 방송에서 고민의 주인공으로는 10년 동안 여동생과 한마디도 나누지 않은 20대 남성이 등장했다. 그의 고민키워드는 ‘남매 평화협정’으로 2살 어린 여동생과 현실남매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소원이라는 사연을 전했다.
사연 속 주인공은 10년째 여동생과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열쇠가 없어 집에 들어갈 수 없었던 상황에서도 집안에 혼자 있던 여동생에게 말을 하지 못해 담을 넘어 들어갔을 정도. 이에 주인공은 여동생과의 관계회복을 도와달라고 했다.
MC들이 그렇게까지 말을 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오빠는 10년전 동생을 심하게 때린 이후로 지금과 같은 관계가 된 것 같다고 했지만 여동생은 그때의 일을 기억하지 못했다. 말을 하지 않게 된 계기는 물론 언제부터 말을 하지 않게 되었는지조차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동생의 이어진 말에 MC들은 너무 허무하다며 탄식했다.
오빠는 성인이 된 후 남동생을 통해 용돈을 전달하며 관계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여동생 또한 오빠와 말을 하지 않고 지내는 상황이 불편해 고등학생 때 오빠와의 관계를 풀기 위한 시도를 해봤지만 무위로 끝났다고 한다.
두 사람 모두 관계를 변화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었음에도 적극적으로 다가서지는 못했고 이들은 불편하고 어색한 사이로 긴 시간을 지내왔던 것이다.
신동엽은 오랜 시간 두 사람의 불편한 관계를 지켜보며 마음고생을 했을 부모님에게 심정을 물었고 어머니는 답답함과 속상함을 드러냈다. 이어 아버지에게 “둘 중에 누가 더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라 물었고, 아버지는 “부모가 더 문제가 있겠지요”, “부모가 역할을 못했기 때문에 …”라며 말을 더 이상 잇지 못한 채 눈물을 쏟아냈다.
아버지의 자책과 회한의 눈물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진심이 두 남매는 물론 MC들도 눈물짓게 만들었다.
잠시 후 다시 신동엽이 남매에게 해줄 말을 부탁하자 아버지는 눈물을 머금고 두 남매의 이름을 부르며 “사랑한다” 외쳤고, 방청객들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결국, 두 남매는 10년만에 서로를 보며 웃었고 대화를 나눴다. 또한 스튜디오에서 환한 얼굴로 가족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순간을 남기는 모습으로 지켜보던 이들의 마음마저 행복하게 했다.
한편, ‘마지막 경고’에서는 남편의 강요로 넷째를 임신한 채 세 아들을 데리고 식당 일을 봐야 되는 아내의 이야기가, ‘강스파이크 날려주세요’에서는 어려운 사람들이 보이면 무조건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말 못할 고민까지 함께 나누는 전국 고민자랑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