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주인공은 미군 1세대 여성 전투기 조종사 중 한명으로 인정받는 태미 조 슐츠(56)다.
슐츠 기장이 조종한 보잉737기는 승객 및 승무원 149명을 태우고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 라가디아 공항을 이륙했으나 20분 만에 왼쪽 날개 엔진 폭발로 기내 기압이 급강하하는 등 추락 위기를 맞았다.
기내에는 산소마스크가 떨어졌고 깨진 창문으로 승객이 반쯤 빨려나가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슐츠는 지체없이 기수를 인근 필라델피아 공항으로 돌려 무사히 착륙했다.
비상착륙 과정에서 여성 탑승객 한 명이 사망했지만 침착한 대처로 대형 참사는 모면했다.
슐츠는 관제탑 교신에서 "기체 일부가 소실됐다. 속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 활주로에 도달하면 응급의료진을 보내줄 수 있느냐. 탑승자 중 부상자가 있다"고 말한 뒤 사고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객 페기 필립스는 NBC 뉴스에 "엔진이 날아가고 기체가 떨어지는 데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었다는 건 내겐 기적과도 같다. 그녀는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다른 승객 앨프레드 툼린슨은 "대단한 담력을 지닌 여성조종사다. 크리스마스에 기프트카드를 보내주고 싶다"고 전했다.
슐츠는 미국 민항기 조종사 가운데 6.2%에 불과한 여성 조종사 중 한명이다.
슐츠는 1983년 캔자스주의 네이저런대학을 나와 미군에 지원했으나 당시
그는 전역 후 사우스웨스트항공 조종사로 근무해왔다.
한편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엔진을 정밀 조사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문혜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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