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삼성전자서비스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근로자 8천여 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비정규직의 고용승계에 따라 창사 후 80년간 유지해온 삼성의 무노조경영 방침이 사실상 폐기됩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전자서비스가 비정규직 형태로 간접고용했던 사내 하청 근로자들을 정규직으로 직접고용하기로 했습니다.
전원 노조 활동도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대상은 서비스와 콜센터 직원 등 90여 개 협력사 비정규직 8천여 명입니다.
▶ 인터뷰 : 박용구 / 삼성전자서비스 그룹장
- "노사 양 당사자는 갈등관계를 해소하고 미래지향적으로 회사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
이번 결정으로 창사 후 80년간 고수한 삼성의 무노조 경영은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금속노조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7백여 명이 삼성의 정규직 직원이 되고 합법적인 노조활동을 보장받게 됐기 때문입니다.
노조는 즉각 환영했습니다.
노조는 “삼성의 80년 무노조 경영을 폐기시켰다”면서 “노동자 중심의 삼성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현대자동차와 SK그룹 등 다른 주요 대기업들은 간접고용 노동자들을 직접고용 형태로 이미 바꿨습니다.
일각에선 이재용 부회장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2016년 국정농단 청문회 때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노동자 문제를 한 번 챙겨보겠다고 했던 약속을 1년여 만에 지켰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