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답답한 하루였습니다.
미세먼지가 발목을 잡으면서 화창한 봄날씨를 즐겨야 하는 주말을 엉망으로 만들었습니다.
미세먼지로 뒤덮인 하루를 이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이 짙은 미세먼지로 뿌옇습니다.
안개가 낀듯 시야가 답답합니다.
▶ 스탠딩 : 이만영 / 기자
- "서울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남산이지만, 온 종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강 너머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16일 남산에서 촬영한 서울 모습과 비교해보니 아예 다른 도시를 찍은 것만 같습니다.
미세먼지가 얼마나 심각한지 살펴봤습니다.
어제 세차한 차량인데도, 검은 먼지가 수북이 쌓인 게 확인됩니다.
휴일을 맞아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은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렸습니다.
▶ 인터뷰 : 이종현 / 서울 상도동
- "오늘 공기가 너무 안 좋아서 마스크 안 쓰면 좀 안 좋을 것 같아서 쓰고 나왔어요."
기관지 등이 약한 시민은 불편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제갈동희 / 부산 연산동
- "좀 목도 아프고, 미세먼지 확실히 많으니깐…."
기상청은 당분간 미세먼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약자와 어린이들은 야외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만영입니다.
[dark_knight@mbn.co.kr]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