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이제 남이 된 다르빗슈 유를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로버츠는 7일(한국시간) 슬로안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캑터스리그 원정경기를 5-9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상대 선발로 다르빗슈를 만난 느낌을 말했다.
"다르빗슈는 좋아보였다"며 말문을 연 그는 "몸도 좋아보였다. 다저 유니폼이 아닌 다른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보니 뭔가 달라보였다"고 말했다.
↑ 컵스 선발 다르빗슈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메사)=ⓒAFPBBNews = News1 |
지난 시즌 도중 다저스에 합류한 다르빗슈는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뒤 컵스와 6년 계약에 합의했다. 이날 첫 시범경기 등판을 가진 그는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다저스는 이날 다르빗슈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진출에 결정적 기여를 한 브랜든 모로우도 상대했다. 로버츠는 "브랜든도 오늘 아주 잘던졌다. 두 명 모두 좋은 투수"라며 두 선수를 높이 평가했다.
상대 선발 다르빗슈가 안정적인 투구를 한 반면, 다저스 선발 윌머 폰트는 2/3이닝만에 6실점하며 무너졌다.
로버츠는 "내 생각에 약간 들뜬 거 같다. 커맨드가 전혀 안됐다. 브레이킹볼도 공끝이 안좋았고 패스트볼도 글러브 사이드(투수 기준 홈플레이트 왼쪽) 제구가 안됐다. 물론 상대가 좋은 타자들인 것은 맞지만, 불리한 카운트가 많았고 플레이트를 벗어난 공도 많았다. 안좋은 내용들이 너무 많았다"고 평했다.
이어 "구위는 좋은 선수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안다. 오늘은 리듬을 타지 못했고 브레이킹볼이 높았다. 구속은 93마일 수준이 나왔는데 94~96까지 끌어올리고 유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등판한 불펜 투수들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세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처리한 페드로 바에즈에 대해서는 "리듬과 템포가 좋았다. 좋은 슬라이더도 몇 개 던졌다. 그에게 좋은 날이었다"고 칭찬했다.
네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J.T. 샤그와에 대해서도 "날카로워보였다. 이전에는 실투가 너무 많았는데 오늘은 모든 구종이 좋았다. 편안해보였다"고 평했다.
5회 등판해 2실점한 이미 가르시아에 대해서는 "여전히 게임 스피드를 따라집기 위해 노력중이다. 오랜 시간 재활한 그에게 경기 속도를 따라잡을 시간을 주고자한다. 공이 나오는 모습은 좋았다. 날카롭지는 않았지만, 괜찮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팔꿈치 통증을 털고 포수로 출전한 오스틴 반스에 대해서는 "좋아보였고, 편안해보였다"고 말했다. 고칠 점도 있었다. "도루 저지 상황에서 팔이 너무 일찍 나오는 모습이었다"며 송구 동작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9번 1루수로 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