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돈 현대중공업 엔진사업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와 클라우스 엥버그(Klaus Engberg) 만 디젤&터보사 부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LPG 이중연료엔진을 함께 개발하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 현대중공업] |
협약에 따라 양사는 액화석유가스(LPG)와 디젤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6000마력급 이상 대형 선박 추진용 이중연료엔진(ME-LGIP)을 개발·상용화하는 데 협력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만사가 보유한 LPG추진 기술을 기반으로 이중연료엔진의 상세 설계와 안전성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기술 완성 수준을 끌어올리고, 주요 선주사를 대상으로 신제품 수요조사에 나선다. 지금까지 150여척의 LPG운반선을 건조한 현대중공업의 경험이 이중엔진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LPG를 사용한 이중연료엔진은 디젤을 연료로 사용할 때보다 질소산화물(NOx) 20~30%, 황산화물(SOx) 90~95% 적게 배출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오는 2020년부터 황산화물 배출량을 현행 3.5%에서 0.5%로 제한하는 국제해사기구(IMO) '선박 대기오염 방지 규칙(Marpol Annex Ⅵ)'에 대비할 수 있다.
또 이 엔진을 탑재한 선박은 전 세계에 구축된 LPG벙커링 시설로부터 LPG연료를 손쉽게 보충할 수 있다. LPG벙커링 시설은 연료공급시스템이 비교적 단순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각종 환경규제에 발맞춰 가스엔진, 유해 배기가스 저감장치 등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데, LPG추진 엔진 개발까지 앞당김으로써 친환경 조선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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