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로 여행을 떠났다 화산 분화로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들이 정부가 보낸 전세기편으로 잇따라 귀국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도착한 여행객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300km 떨어진 수라바야 주안다 공항.
상당수 사람들이 피곤에 지친듯 누워있고, 이들의 상태를 정부가 파견한 신속대응팀이 살핍니다.
화산 분화로 발이 묶였던 여행객들은 버스로 15시간이나 이동한 끝에 정부가 띄운 전세기편에 가까스로 몸을 실었습니다.
▶ 인터뷰 : 류석 / 서울 도화동
- "저는 아무래도 부모님이랑 같이 와서 부모님이 많이 걱정되더라고요. 안심시켜 드리느냐고 빨리 이곳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 인터뷰 : 박찬우 / 경기 화성시
- "불안하고 막막하고 그랬는데, 다행히 한국정부 도움을 받아가지고 수라바야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게 됐고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아!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구나…. "
6시간여의 비행 끝에 드디어 인천공항에 도착하자 안도의 한숨이 터져나오고
▶ 인터뷰 : 남암순 / 서울 돈암동
- "염려되고 걱정이 됐습니다만 국가에서 이렇게 신속하게 대응을 해줘서 무사히 귀국할 수 있게 돼서 기쁩니다."
마중나온 부모는 자식에게 따뜻한 옷을 건네며 그제서야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전날 179명에 이어 260여 명이 전세기편으로 귀국한데다 때마침 발리 공항도 운항이 재개되면서 나머지 국민들도 대부분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